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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각선허 화원에 모인 천재들은 대부분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은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펼치면서 자신이 속한 종파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대형 종파에 속한 제자들은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며 얘기를 나눴지만, 하급 종파의 제자나 산수들은 조용히 강자와 친해질 기회만을 엿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 모인 선인들의 화젯거리는 단연 태상천이 제자를 모집하는 것과 파쇄계 3층에서 나온 보물들 그리고 4층에 어떠한 보물이 나올지에 관한 것이었다.
“파쇄계 3층에서 업화홍련이 발견됐다고 해서 수많은 강자들이 그곳으로 향했는데, 결국 아무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고 하던데…….” “설령 누군가 가져갔다고 해도, 그걸 다른 사람에게 알릴 리가 없지.” “만약 업화홍련을 가지고 나왔다면 모를 리가 없지 않나! 그렇다면 막무기가 금원주와 역선왕도과를 손에 넣은 건 어떻게 소문이 난 건가? 그리고 모용상우가 락서를 가져갔다는 것도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나!” “그래. 그래서 모용상우하고 막무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있나?” “악인 막무기는 이미 죽었다고 들었다만? 보물을 빼앗겠다고 정심암의 스승을 죽인 것도 모자라서 그 제자까지 죽여 씨를 말리다니… 다시 생각해도 악랄한 놈이야…….” “그건 그렇고 정말 대단하지 않나? 대체 얼마나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을지… 금원주에 역선왕도과 그리고 대곤불등… 거기에 용족의 보물과 제신탑에서 얻은 보물까지 하면…….” “용족을 짓밟은 그 자식 만큼은 이 오우로가 절대 용서 못 해…….”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가 흐름을 끊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지만, 흐름을 끊은 목소리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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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지 파워볼게임사이트 않았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막무기가 정심암 스승과 제자를 죽이고 용족을 멸했다고요? 직접 보셨나요?” 오우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내 말이 틀렸다는 거야? 막무기가 용족을 몰살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도 가지고 있는 거야?” 오우로가 뒤돌아 막무기를 감싼 여자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영수선성 성주의 딸 온연석이잖아? 그러고 보니 영수선성은 막무기 덕분에 상급 선성으로 승급하게 됐었지? 영영선역의 규풍운도 막무기한테 한 방 먹었다던데, 영수선성을 벌하지 않았다니 이거 의왼걸? 그건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막무기를 감싸고 도는 건가? 설마 막무기랑… 크큭…….” 이어서 음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막무기를 감싸고 돈 건 온연석이었다. 그녀 또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상천에 들어갈 기회를 잡으러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온연석 일가도 파워볼실시간 막무기가 선제의 보물을 가로챘다는 소문을 알고 있었다. 온연석의 아버지 온후는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규풍운은 곧장 폐관에 들어간 뒤, 이후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 후 영수선성과 온연석 일가는 점차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영수선성 밖으로 도망칠 수 없는 만큼, 위험은 항상 도사렸다. 온연석은 겁에 질려 지내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태상천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본래 이곳에서 고작 영영선역에 있는 선성 성주의 자제에게 발언권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온연석은 온씨 가문의 은인인 막무기를 모욕하는 발언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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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전 막무기를 잘 알고 있어요. 막무기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저도 이전에는 막무기를 오해한 적이 있었지만, 사실 막무기는 마음이 넓고…….” “온연석, 당장 그 입 닥쳐! 내가 너 하나 죽이지 못할 것 같아? 네년이 자꾸 막무기를 감싸고 돌면, 이곳이 첨각선허의 화원이든 뭐든 이 자리에서 네 목을 베어 버리겠어.” 오우로는 온연석의 말을 끊는 동시에 그녀를 협박했다.
첨각선허에서는 실시간파워볼 타인을 공격하는 걸 엄격하게 금했지만, 각 선역에서 피가 끓는 젊은 천재들이 모인 이상 충돌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우로가 온연석을 공격하려 하자, 말리기는커녕 구경꾼들이 점점 더 몰려들었다.
고작 현선의 경지인 온연석이 대라선인 오우로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온연석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
“설령 제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전 막무기를 감쌀 거예요.” “저 분을 건들면 우리가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이때, 어디선가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우로는 뒤돌아본 순간, 넋이 나가 버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하… 상자……?” 파워볼사이트
“설마, 우리가 죽었으면 했던 거야? 왜 우리를 멋대로 죽이는 건데?” 오하가 차가운 말투로 오우로를 꾸짖었다.
“살아 있었구나!”

오우로는 파워볼게임 오하가 비꼬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
오하가 계속해서 오우로를 꾸짖으려 하자, 옆에 있던 오상자가 입을 틀어막았다.
오상자는 주위 구경꾼들에게 공손하게 공수 인사하며 말했다.
“도우 여러분, 저는 오상자. 그리고 옆에 있는 아이는 사촌 동생 오하라고 합니다. 태상천에 들어가기 위함도 있지만, 여러분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오상자와 오하가 서참해 용족의 천재 제자라는 걸 아는 선인들은 입을 다물고 오상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죽은 줄만 알았던 용족의 천재가 나타나서 돌연 ‘진실’을 밝힌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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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자는 오우로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 갔다.
“당시 서참해를 용족의 피로 물들인 사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황의를 입은 사람과 금의를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막 오라버니는 죽음을 무릅쓰고 저희 오누이를 살려주고, 밖으로 도망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만약 서참해에서 길을 잃은 막무기 오라버니를 만나지 못했다면, 저와 오하는 진작 그놈들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 막 오라버니는 심지어 저희를 구해주면서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으셨는데… 동생과 폐관 수련하던 도중 은인인 막 오라버니가 용족을 몰살했다는 누명을 썼다는 걸 알고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왔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상냥한 분에게 그런 모함을 할 수 있는 건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희가 너무 어려서 아직 아무것도…….” 오상자가 손을 들어 오우로의 말을 끊고, 수정구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
“그때 상황을 기록한 수정구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보시고, 과연 누가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판단해 주세요.” 피가 낭자한 바닥, 피에 물든 황의를 입은 남자가 중얼대는 소리를 들으면 누가 서참해의 용족을 죽였는지 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대체 누구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누군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런 강자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리가 없어……. 모습을 바꾼 거겠지.” 이어서 누군가가 말했다.
어디를 가든 막무기를 모함하며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다녔던 오우로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악당이라고 소문내고 다녔던 사람이 사실 용족을 구한 은인이었다는 걸 알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줄곧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었다니…….’ “우리 용족은 예를 중시하고 은혜를 잊지 않는 종족 아니었나요? 오우로… 당신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막 오라버니를 파렴치한 악당으로 몰아서 오라버니의 명성을 더럽히며 은혜를 원수로 갚았어요…….” 오상자가 오우로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막무기는 나한테 아무런 설명…….” 오우로는 도중에 말을 삼켰다.
‘맞아… 그때 막무기가 설명하려고 했지만, 내가 들어주지 않았었지…….’ 사람들은 오우로의 표정을 보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눈치채기 시작했다.
오상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분명 막 오라버니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거겠지요. 그 당시 막 오라버니는 수련 등급이 낮았으니 다짜고짜 달려드는 대라선 강자를 상대할 수 없었을 테고, 막 오라버니가 당신의 손에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운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그런 참상이 벌어졌다면 우리 용족은 평생 고개를 숙이면서 살아 갔을 거예요.” “아아… 은인을 파렴치한 악당으로 몰았다니… 대체 내가 무슨 짓을……. 정말 죄송합니다.” 오우로는 곧장 온연석의 앞으로 가 몸을 굽히며 사과했다.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니 그 상황에서 몸에 피가 묻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자마자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온연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전 당신을 용서할 자격도 없고, 당신과 친하게 지낼 생각도 없으니 저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요. 전 그저 막 도우님이 악행을 저지를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을 뿐이에요. 앞으로는 막 도우님을 모함하지 말아주세요.” 오우로가 아무리 사과해도 온연석은 그녀를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온연석은 막무기가 쫓길 때 그의 행적이 빠르게 드러났던 것은 오우로가 일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내가 말했잖아. 막 단사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니까?” “그러면, 정심암의 스승과 제자를 죽이고 대곤불등을 빼앗았다는 건?” “네가 직접 봤어? 오우로도 막 단사님이 용족을 죽였다고 소문 내고 다녔는데, 결국 이렇게 됐잖아.” 오상자가 진실을 알리고 난 뒤, 막무기를 타도하자는 목소리도 점차 줄어들었다.
“태상천 흠사님, 납시오!” 흠사가 나온다는 소리에 시끌벅적했던 화원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질서정연하게 양쪽으로 갈라져 길을 만들었다.
젊고 잘생긴 남자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검정색 선포를 입은 모습에서 그의 절대적인 지위와 기백이 느껴졌다.
검은 옷의 남자 곁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남자는 키가 크고 눈은 실눈처럼 가늘었지만, 어째서인지 날카로운 눈빛이 느껴졌다. 푸른 선복을 입고 있어 겉모습은 평범해 보였으나, 그 누구도 남자가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에게서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강력한 기백이 느껴져 지나치는 사람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여자는 선녀와도 같이 아름답고 온화해 보였다. 그리고 몸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좋은 향기가 풍겼다. 향기는 위엄 있는 느낌이면서도, 경박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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